北미사일 위협 대비…”조기경보레이더 실전 배치”

장거리 미사일을 비롯해 북한의 대남도발 위협에 대비해 우리 군 당국은 ‘그린파인 레이더'(조기경보 레이더)를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이 레이더는 향후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MD)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평가된다.


군 소식통은 5일 “지난 8월에 도입한 그린파인 레이더 1호기에 대한 수락검사가 24시간 지속운용 평가를 마지막으로 오늘 끝난다”며 “수락검사 이후 즉시 전력화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때는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에 도입한 그린파인 레이더 2호기도 이번 달 중순까지 테스트를 마치고 실전 배치된다.


그린파인 레이더는 탐지거리 500km를 자랑하는 고출력 레이더로 1, 2호기의 실전배치가 끝나면 한반도 전역을 대상으로 한 조기경보가 가능해진다. 이지스함의 ‘SPY-1’ 레이더와는 달리 지상에 고정 배치되기 때문에 감시망이 상시 전개된다. 


그린파인 레이더가 실전 배치되면 ‘SPY-1’ 레이더와 함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궤도를 추적하게 된다. 또한 탄도탄 작전통제소(AMD-Cell)와 패트리엇 포대와 연계돼 미사일 요격 시스템의 중추를 담당하게 된다.


그린파인 레이더는 미국의 조기경보위성과 연계를 통해 식별한 발사 지점과 비행 방향, 탄착 지점 등 미사일 정보를 우리 군의 작전통제소에 보내게 되며 우리 군은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게 된다.


작전통제소는 통합 분석프로그램을 이용해 최적의 요격 부대를 수초 이내에 선정, 자동 또는 수동으로 탐지 정보를 패트리엇 포대로 전달한다. 패트리엇 포대는 탐지된 표적 정보를 이용해 자체 레이더(탐지거리 100㎞)로 미사일을 탐색, 요격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탄도미사일 정보를 통합, 분석하는 작전통제소의 구축이 내년 상반기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달 중 구축될 것으로 예정됐지만 관련 장비의 성능 평가도중 결함이 발생해 전력화가 늦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