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문학지 “윤동주는 반일 애국시인”

북한의 월간 문학지 ’조선문학’ 최근호(2008.2)는 시인 윤동주(尹東柱, 1917.12-1945.2)를 “해방전 진보적 시 문학의 마지막 시기를 장식한 애국 시인”이라고 평가했다.

26일 입수된 이 잡지는 ’윤동주의 애국적 시 세계’라는 제목의 글에서 “해방전 우리나라 시인들가운데는 일제의 식민지 파쇼통치에 대한 견결한 저항정신을 간직하고 반일애국으로 삶을 빛내이며 창작활동을 벌인 시인들”이 많았다면서 “윤동주도 그중의 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그의 인생과 시 정신을 자세히 소개했다.

윤동주는 룡정 은진 중학시절이던 1934년 첫 서정시 ’삶과 죽음’을 쓴 후 1942년까지 8년여동안 120여 편의 시를 창작했으며, 이 시들은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실려 전해지고 있다고 이 문학지는 설명했다.

이 “시집의 제목은 조국해방의 그날을 확신하며 그 어떤 광풍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겨레의 아들로 떳떳이 살려는 시인의 순결한 애국정신을 집약적으로 설명해 준다”는 것.

또 이러한 시 정신은 ’서시’, ’새로운 길’, ’별 헤는 밤’, ’별똥 떨어진데’, ’길’ 등의 작품에서 뚜렷이 나타난다고 조선문학은 지적했다.

잡지는 이어 ’서시’에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이라고 읊은 데 대해 “짓밟히고 신음하는 겨레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살려는 의지”를 가다듬은 것으로, ’길’에서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라고 쓴 것은 “조국의 아들로서 잃은 조국을 찾는 거기에 자기를 바쳐 가리라는 절개 굳은 투지와 애국의 열정”이 담긴 것으로 각각 설명했다.

조선문학은 그러나 “시인의 애국적인 시 세계는 민족적 지조를 지켜가려는 그 자체에 머무르고 민족해방을 이룩하기 위한 무장투쟁에 뛰어 들려는 지향에로 승화되지 못했다”며 “여기에 윤동주의 시 세계에서 표현된 애국적 성격의 특성과 제한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2001년 8월 발행한 ’조선대백과사전’도 윤동주에 대해 “비운에 찬 조국의 운명을 걱정하면서 참된 삶을 갈망하고 그 길에서 투지를 가다듬은 애국적 시인의 한 사람”이라고 적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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