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문학지 “생활을 밝게 그리자”

4일 입수된 북한의 작가동맹위원회 기관지 ‘문학신문’ 최근호(10.25)는 ‘생활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라는 평론을 통해 “생활을 미화 분식하는 것도 진실성에 손상을 주지만 무겁게, 어둡게 그리는 것 역시 진실이 아니다”며 문학작품 창작에서 ‘낭만’과 ‘희망’을 담을 것을 작가들에게 주문했다.

이 신문은 비료부족으로 북한 당국이 힘을 쏟고 있는 퇴비 생산에서 놀라운 실적을 올린 한 농장원을 다룬 단편소설을 사례로 들어 이 소설은 “주인공의 성격을 두드러지게 하고 독자들을 감동시키려고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날, 비바람이 억세게 부는 날, 달 없는 캄캄한 밤의 풀베기”를 주로 그렸으며, “주인공들은 너무도 근엄하며 오직 일에 대한 말만 주고받는다”고 지적하고 “바로 이러한 여러 가지 요소가 소설을 인위적으로 느껴지게 하는 것”이라고 비평했다.

신문은 “우리의 생활에는 아직 어려운 것이 적지 않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아무리 어렵고 힘든 곳에도 근엄한 말과 비장한 노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명랑한 노래와 웃음이 있고 농담도 있는 것이 생활”이라면서 “생활의 진실은 결코 심각한 표정이나 무거운 사색, 비장한 철학적인 말마디, 비상한 운명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은 작가들에 대해 “피상적인 관찰, 주관적인 견해로 눈에 띄는 생활의 이런저런 형상을 본질로 착각하지 말아야 하며 그것을 생활의 진실이라고 규정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 생활을 관통하고 있는 것은 내일에 대한 낙관이고 확신이며 오늘에 대한 낭만”이라고 밝은 면을 그릴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소설의 무게는 무거운 묘사, 엄숙한 대사, 비상한 이야기, 놀라운 성격에 있는 것이 아니다”고 거듭 지적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