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6.25는 美의 강도적인 침략전쟁”

북한은 6.25전쟁 발발 60주년이 되는 25일 대내외 선전매체를 동원해 ‘6.25전쟁=미제 침략자들의 도발전쟁’이라는 등식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제와 남조선괴뢰들의 북침전쟁도발책동을 짓부시고 나라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이룩하자’는 제하의 논설을 통해 6.25전쟁은 미제의 강도적인 침략전쟁이라고 주장했다.


논설은 “6.25전쟁은 미제가 남조선괴뢰들을 사촉해 전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고 우리 민족을 노예화하기 위한 범죄적기도로부터 감행된 가장 파렴치하고 강도적인 침략전쟁”이라면서 “역사상 일찍이 있어보지 못한 가장 야만적인 살육전쟁”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온라인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조선전쟁도발자로서의 정체를 가리우기 위한 미제의 음흉한 음모’라는 기사를 통해 ‘미국 침략설’을 강변했다.


매체는 특히 6.25 당일 미국의 대통령 트루먼과 고위층의 주말휴가와 우리 군의 휴가에 언급, “전쟁도발을 가리기 위한 미국의 권모술수였다”고 억지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도 “1945년 8.15 해방 후 남한을 차지한 미국이 세계제패전략실현을 위해 조선과 만주, 씨비리(시베리아) 점령을 위한 ‘A, B, C계획’과 ‘극비문건 NSC’를 작성했다”며 ” 미제의 구체적인 계획에 따라 남조선괴뢰들이 북침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북한 당국의 억지 주장은 주민들에게도 철저히 외면되고 있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이다. 북한 당국의 통제로 공개적으로 ‘부정’하진 못하지만 참전 주민들의 ‘남침’ 증언이 물밑에서 광범위하게 회자되고 있다는 것이다.


2008년 3월에 입국한 탈북자 김현희(33. 여)씨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모두 전쟁노병이었는데 당국이 ‘전쟁의 발발 책임은 미제와 남한 괴뢰에 있다’고 주장할 때마다 ‘우리가 24일까지 분계선(DMZ)에 땅크와 대포 등 전 병력을 대기하고 25일 새벽부터 불집을 일으켰는데 매번 남조선과 미국 얘들 욕하고 있다’며 소곤소곤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2009년 10월에 입국한 탈북자 이현일(50. 남)씨도 “아버지가 전쟁 초기부터 참가했던 노병이어서 전쟁의 시작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생전에 아버지는 전쟁은 우리가 일으켰고 우리가 먼저 남조선으로 밀고나가 많은 사람들을 죽였기 때문에 후퇴시기에 그만한 보복을 당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하곤 했다”고 말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