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李 국방 맹비난…“천추에 용납 못할 도발”

이상희 국방장관의 김정일 건강문제 관련 발언에 대해 북한 노동신문이 “우리의 최고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며 천추에 용납 못할 도발”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신문은 27일 ‘대결과 전쟁열에 들뜬 역적배’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는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모독하고 침해하는 도발자들을 추호도 용서치 않을 것이며 필요한 조치들을 강력히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이 국방장관은 미국에서 열린 제40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 후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건강에 대해 과도한 관심을 갖지 말아야 한다”며 “김정일이 즐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나친 관심은 (북한의) 버릇을 나쁘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매체는 이 장관의 발언 내용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를 무엄하게 걸고드는 실로 용납 못할 망발”이라고만 언급하면서 “분별없는 망언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24일에도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 장관을 ‘극악한 대결분자’, ‘전쟁 광신자’ 등으로 맹비난했었다.

한편, 신문은 이날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강도적 논리’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한 미사일 위협론’을 제기하는 미국에 대해 “자위적 조치로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며 “미국이 대조선(대북) 군사적 강권정책에 매달리는 조건에서 우리는 누가 뭐라고 하든 개의치 않고 자위를 위한 전쟁 억제력을 더욱 튼튼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지난 24~25일 개최된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세미나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부각된 것을 두고 자신들의 미사일 개발은 “당당한 자주권 행사로, 정당방위 조치로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신문은 이어 “진짜 미사일 위협은 미국이 우리(북한)에게 가하고 있다”며 “저들의 미사일방위체계(MD) 수립 책동을 합리화하고 더욱 본격적으로 다그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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