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李대통령 ‘적십자대화 희망’ 비난

북한 매체들이 ‘남북 적십자간 대화 재개 추진’을 강력히 희망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라고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대화 파괴자의 희떠운 노죽’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한 정부가 “인도주의 문제를 들고 나옴으로써 저들에게 북남관계 개선 의지가 있는 듯한 냄새를 풍기고 사태를 파국으로 몰아간 책임에서 벗어나 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명박 정부가 “적십자 사업에 대해 생각한다면 북남대화의 문을 꽉 막아버리고 그 누구의 ‘인권문제’와 ‘개혁.개방’을 운운하며 북남사이의 반목과 불신을 고조시다 못해 ‘민간’의 탈을 쓴 어중이떠중이들의 반공화국 삐라살포 행위를 부추기는 것과 같은 대결소동을 일삼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3일 ‘어울리지 않는 대화 재개’ 제목의 논평에서 “북남대화 재개문제를 통치위기 수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려 한다며 “적십자 대화 재개를 운운하기 전에 북남관계를 파국에 몰아넣은데 대해 민족 앞에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면담했을 때 “남북관계가 정치적으로 경색된 국면에서 적십자가 정치적 부담을 갖지 말고 대화를 재개하도록 강한 희망”을 표명했다고 유 총재가 이튿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전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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