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매체를 통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우리가 정한 시간표대로 계속 나갈 것이다’는 기사를 통해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세계, 인류의 꿈과 리상(이상)이 실현된 자주화된 새 세계를 건설하기 위하여 세계평화애호인민들과 굳게 손잡고 나아가려는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는 앞으로도 일관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북부핵시험장(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의 전 과정은 핵 시험의 전면 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하려는 우리 공화국 정부의 드팀없는(조금도 흔들림 없는) 평화 애호적 립장(입장)에 대한 웅변적인 립증(입증)으로 된다”며 비핵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당중앙위원회 제7기 3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하여 누가 뭐라고 하든, 어디에서 어떤 바람이 불어오든 우리가 정한 궤도를 따라 우리 시간표대로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열린 노동당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핵과 경제 건설 병진 노선을 경제건설 집중노선으로 전환하고 핵 실험장 폐기를 결정한 바 있다.
앞서, 노동신문은 27일에도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날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공동을 노력해 나갈 데 대한 립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 취소 공개서한을 발표한 이후 북한은 북미 정상회담 지속과 비핵화 의사를 거듭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한편, 미 국무부가 27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이 판문점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방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측 대표단이 북한 관리들과 판문점에서 회담을 진행 중이다”며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국무위원장) 간 회담을 준비하는 일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