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통일부는 ‘분열부’…오그랑수(꼼수) 쓰지마”

북한의 대담 선전 매체들이 최근 발간된 ‘통일교육지침서’와 북한인권개선 문제를 거론하며 통일부와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4일 ‘통일부인가, 분열부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통일교육지침서에서는 우리(북한)를 조선반도에서 핵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대결의 상대’라고 규정해 놓았다”며 “이는 6·15공동선언을 뒤집어엎고 흡수통일 야망을 실현하려는 사대매국세력들의 우리에 대한 대결선언 외에 다른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앞에서는 ‘진심을 터놓고 만나기를 바란다’느니 뭐니 하며 마치 북남관계발전과 민족의 통일번영에 대하여 관심이 있는 것처럼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뒤에 돌아앉아서는 우리를 어째보려고 별의별 오그랑수(꼼수)를 다 쓰다 못해 이제는 자라나는 어린 학생소년들에게까지 역사를 왜곡하고 현실을 부정하면서 반북대결을 강요해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이명박 일당에 대해서는 더 이상 지켜볼 것도 그 어떤 기대도 가질 것이 없다는 것이 더욱 명백해졌다”며 “우리를 ‘대결의 상대’로 규정하고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칼질하려드는 세력들과는 그 어떤 대화나 협력도 논하지 않을 것이고 더욱이 ‘선핵포기’니 ‘개방’이니 하면서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건드리려는 자들에 대해서는 추호도 용납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평양방송도 최근 통일부가 실시한 ‘대북식량 및 비료지원에 관한 여론조사’에 대해 ‘남조선 통일부의 모략’이라고 비난하면서 “지난 3월 대통령 업무보고라는 것을 통해 그 무슨 북 인권개선 노력을 올해 12대 업무과제의 하나로 선정했다”며 “얼마 전에는 그와 관련한 여론조사 놀음까지 벌였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어 “그 무슨 인권문제를 운운하며 존엄 높은 우리 공화국의 영상을 흐려놓으려고 발악해도 그따위 허튼수작을 곧이들을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24일,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통일교육지침서를 전면 철회하라’는 제목아래 “남조선당국은 ‘우리 민족끼리’ 이념을 근본 핵으로 하는 6·15공동선언과 그 실천 강령인 10·4선언에 대해 ‘한계와 부작용’이니, ‘남남갈등을 초래한다’느니 뭐니 하면서 악랄하게 헐뜯고 부정해 나섰다”며 “내외의 한결같은 규탄과 배격을 받고 있는 비핵개방300을 운운하며 우리의 존엄 높은 체제까지 중상 모독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패당은 시대의 흐름을 바로 보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며 “반공화국대결안인 ‘통일교육지침서’라는 것을 전면 철회하고 민족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19일 통일부가 배포한 ‘통일교육지침서’는 북한의 ‘선군정치’를 부각시키는 등 북한으로 인한 한반도 안보위협을 강조하는 한편, 2000년 6·15공동선언, 2007년 10·4공동선언 보다 1991년 채택된 ‘남북기본합의서’에 대한 내용에 무게를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