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테러국 재지정 거론은 ‘고약한 심보’”

북한은 남한의 보수세력들이 ‘반북대결’과 ‘대북압살’을 위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주장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북한의 주간지 통일신보는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한 것은 “10·3합의에 있는 정치보상의무 이행에 따른 것”이고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서 볼 때 너무도 응당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20일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전했다.

이 매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의 친미보수세력이 동족을 원수 보듯 하며 테러지원국으로 몰아대지 못해 안달”하는 것은 “고약한 심보”이고 “망발”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6자회담과 관련, 이 매체는 “바른 눈으로 보면 결실있는 회담이었고,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서 옳게 진행됐다”고 평가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측 보수세력이 ‘실패한 회담’이라며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주장하는 것은 “6자회담을 파탄시키고 조(북)미관계를 극도로 악화시켜 저들의 반공화국 압살목적을 이뤄보려는 비열한 술책의 산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북한은 영원히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이상희 국방장관의 발언 등을 거론하며 “저희들이 된다면 되고 안 된다면 안 되는 것인가”라고 힐난하며 “오히려 가긍한(불쌍한) 처지에 놓인 자들이 터뜨리는 한숨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비아냥거렸다.

또한 “남조선의 친미보수세력은 대세가 어떻게 흐르는지 똑바로 보고 분별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경고하며 “그렇지 않고 동족에 대한 앙심을 품고 계속 못되게 굴다가는 일본처럼 6자회담장에서까지 따돌리는 신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2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미국은 북핵 불능화에는 한 발자국도 다가서지 못한 채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라는 ‘선물’만 뺏겼다”며 “미국은 북한 김정일에 의해 농락당하고 만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미 공화당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도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두 차례나 미국으로부터 많은 양보를 얻어 내고도 자신들이 한 약속은 지키지 않는 바람에 협상을 깼다”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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