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중대결심이 뭔지도 모르면서…”

김정은이 최근 결심했다는 ‘국가적 중대조치’가 핵실험이 아닐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주장이 북한 매체에서 실려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8일자 ‘힘에는 더 큰힘으로’라는 기사에서 “최근 공화국(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조작한 제재결의를 배격하고 그에 따른 국가적 중대조치를 취하겠다고 내외에 선포했다”며 “미국과 적대세력은 공화국이 제3차 핵실험을 한다고 지레짐작하면서 그것이 현실화되는 경우 선제타격까지 해야 한다고 입방아를 찧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이어 “공화국이 취하게 될 국가적 중대조치에 대해서는 꼬물만큼도(조금도) 모르면서 설레발을 치는 미국과 적대세력의 추태는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며 “이번에 취하게 되는 국가적 중대조치도 미국의 침략위협에 대응해 민족의 이익을 지키자는 것이지 그 누구를 위협하자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김정은이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협의회’를 주관하며 “실제적이며 강도 높은 국가적 중대조치를 취할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이틀 앞서 24일 발표된 북한 국방위원회 성명에서는 “우리가 진행할 높은 수준의 핵실험도 미국을 겨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됐다.


매체는 또 “미국이 공화국의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를 ‘핵위협’으로 오도하며 국제무대에서 반공화국 고립압살 책동에 광분하는 것은 이 땅에서 끝끝내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 취하게 될 공화국의 국가적 중대조치가 어떤 것인지는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명심할 것은 미국이 이에 대응해보았댔자 차례 질 것은 후회 막심한 손해뿐”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이날 통일신보의 주장을 북한의 3차핵실험 포기 의사로 연결시키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통일신보는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 등 ‘중앙 선전매체’가 아니라는 점에서 핵실험과 같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언급할 ‘지위’가 안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통일신보가 제3자적 시각에서 북한의 주장을 동조하는 논조를 유지하는 주간지이며, 발행부수도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 선전매체라 점도 ‘국제여론 교란 목적’이 아니겠냐는 의견에 힘을 싣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