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종전-비핵화 맞바꿀 흥정물 아냐….美 거부시 연연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에 서명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사진= Kevin Lim/THE STRAITS TIMES

북한 매체가 2일 종전은 비핵화 조치와 맞바꿀 ‘흥정물’이 아니라면서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으면 자신들도 이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종전선언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이전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종전은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조미(북미) 쌍방뿐 아니라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원하는 동북아시아 지역 나라들의 이해관계에 다 부합되는 종전은 결코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며 우리의 비핵화 조치와 바꾸어 먹을 수 있는 흥정물은 더더욱 아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어 “6.12 조미 공동 성명에 따라 새로운 관계수립을 지향해나가는 때에 조미 사이의 교전 관계에 종지부를 찍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우리도 구태여 이에 련련(연연)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통신은 “미국의 조선(북한) 문제 전문가들 속에서 미국이 종전선언에 응해주는 대가로 북조선으로부터 핵 계획신고와 검증은 물론 영변 핵시설 폐기나 미사일 시설 폐기 등을 받아내야 한다는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궤변들이 나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 폐기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는 등 비핵화 조치들을 취하고 있음에도 미국이 대북제재를 유지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영변 핵시설은 우리 핵 계획의 심장부와도 같은 핵심시설이다”며 “9월 평양 공동선언에서 미국이 상응한 조치를 취한다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다는 것을 천명하였다”고 언급했다.

통신은 이어 “우리가 조미 수뇌회담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하여 실질적이고도 중대한 조치들을 계속 취하고 있는 반면에 미국은 구태의연하게 대(對) 조선 제재 압박강화를 염불처럼 외우면서 제재로 그 누구를 굴복시켜보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용기와 그가 취한 조처들에 감사하다고 말하면서도 대북제재는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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