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잇따라 북한인권재단 비난…관련 활동 위축 노린 듯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등 30여개 북한인권단체들이 22일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데일리NK

통일부가 6월 말 기준으로 북한인권재단 사무실의 임대차 계약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북한 선전 매체가 거듭 우리 정부에 북한인권재단을 폐기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는 26일 ‘아무리 붙안고 있어야 리득(이득) 볼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북인권재단’은 이미 전에 매장되었어야 할 반공화국 모략기구, 적페(적폐) 잔재이다”며 “대결 잔재인 ‘북인권재단’이라는 것이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보수 적페 청산을 요구하는 남조선(한국) 인민들에 대한 우롱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남조선 통일부가 보수패당의 눈치를 보며 그 무슨 ‘립장(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나발을 불어댄 사실이다”고 비난했다.

이는 통일부가 지난 14일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과 북한인권재단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노력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점을 비난한 것이다.

매체는 지난 24일에도 “대결 잔재를 계속 붙들고 있을 셈인가”라는 글을 통해 “박근혜 패당이 근거 없는 자료와 허위 증언, 날조와 모략으로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체제를 훼손시켜 보려는 불순한 정치적 목적으로 조작한 북한인권법은 폐기되어야 하며 북한인권재단은 매장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 매체의 계속되는 북한인권재단 폐기 요구는 문제를 쟁점화해 남남 갈등을 유발하고 재단 출범을 막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또한, 매체는 북한인권에 대한 주장과 북한인권재단이 현재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준다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이를 볼모로 우리 정부의 북한인권 관련 활동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매체는 “남조선 통일부가 있지도 않는 ‘북인권 문제’를 거들어대며 그 무슨 ‘북인권’, ‘변함없는 립장(입장)타령’을 계속 늘어놓고 있다”며 “이러한 온당치 못한 추태가 과연 현 북남관계 흐름에 도움이 되는가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북인권재단’이라는 적페 잔재를 아무리 붙안고 있어야 리득 볼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남조선당국은 똑바로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며 “다시 한번 충고하건대 동족 대결에 혈안이 되여 날뛴 보수패당의 대결 잔재를 유지해보려는 그 어떤 시도도 북남관계에 어두운 그늘을 던지게 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인권재단은 북한 주민의 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해 2016년 3월 제정돼 그해 9월 시행된 북한인권법에 그 설립 근거를 두고 있으나 국회 몫의 이사진이 구성되지 않아 설립이 지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