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이회창 출마는 미국의 개입 결과”

▲반(反) 한나라당 선전으로 도배된 구국전선 홈페이지

대선 정국이 38일(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의 반(反) 한나라당 선전이 갈수록 노골화 되고 있다. 특히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 선언 이후 그에 대한 비난 공격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북한의 주간지 통일신보는 11일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에 대해 ‘변하지 않는 권력야심’이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이 전 총재의 2차례의 대선 실패를 지적하고 “앙천대소할 정치희비극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특히 “현실적으로, 남조선 인민들은 이회창이 5년전 ‘정계은퇴’를 했을 때에도 그것을 곧이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북한 통전부 소속인 구국전선은 9일 ‘친미주구, 반북광신자 이회창의 출마와 관련하여’라는 글을 올리고 이 전 총재의 출마는 미국의 대선개입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국전선은 “미국은 (이명박이) BBK 등으로 주가 하락할 것을 우려해 월등한 반북광신자인 손때묻은 주구 이회창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미사대매국집단, 부정부패의 오물장인 한나라당을 파멸시키기 위한 반미, 반한나라당투쟁을 더욱 강화하며 통일진보민주세력의 총결집으로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민족의 통일과 번영을 위한 확고한 진로를 열어 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양신문도 8일 3면에 ‘정치XX의 개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출마를 비난한 바 있다.

이러한 북한의 반(反) 이회창 선전은 이명박 후보의 대북접근 보다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이 전 총재가 출마선언 이후에도 20%가 넘는 지지율을 유지하자 북측이 위기의식을 표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대선 구도가 보수 양강구도로 흐를 경우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반보수대연합’을 통한 친북 후보의 당선이 더욱 어려워 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이 계속 유지될 경우 북한 당국의 반 이회창 선전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전부 소속이면서도 남한의 자생적인 공산주의 조직이라고 내세우고 있는 구국전선은 이 전 총재에 대한 비난 외에도 홈페이지를 온통 반 한나라당 선전장으로 만들어 놓았다.

북한 조평통 소속 ‘우리 민족끼리’도 이날 논평에서 ‘민족의 오물은 하루빨리 제거 되어야 한다는 논평을 싣고 한나라당에 대한 비난 강도를 높였다.

‘우리 민족끼리’는 논평에서 “한나라당을 비롯한 반동 보수 세력이 재집권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최후 발악하고 있다”면서 “남조선에서 한나라당을 비롯한 반동 보수 세력의 집권야망을 짓부수는 것은 남조선사회의 진보와 개혁, 민주주의 발전은 물론 민족의 단합과 조국통일, 민족번영을 위해서 절실한 문제로 나선다”고 했다.

이어 “한나라당을 움직이는 세력은 이미 청산되어야 할 친미, 친일파들과 그의 후손들, 민족반역자의 잔여세력들이다. 역대 한나라당의 총재, 대표들만 놓고 보더라도 신통히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팔아 일신의 부귀영화를 추구한 더러운 친일파의 후손들이며 미제상전을 할애비처럼 섬겨온 역겨운 친미분자들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