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이명박 역적패당 은혜를 원쑤로 갚아”

북한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27일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구상을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지난 24일 세종연구소가 주최한 ‘세종국가전략포럼’을 언급하면서 “(이 포럼에서) ‘비핵∙개방3 000’이라는 대북 강경정책 때문에 남북관계가 악화 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면서 “이는 남조선의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서 지지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논평은 “보수집권세력은 이러한 민심에 역행하여 ‘비핵∙개방3000’의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인 본질을 미화분식하면서 계속 추진하겠다고 떠들고 있다”며 “심지어 우리측을 걸고들면서 북남관계 악화의 책임을 넘겨씌우려고 시도하기까지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국가전략포럼에서 정성장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남북관계와 관련 “이명박 정부가 ‘비핵∙개방3000’구상으로 북한의 선비핵화를 요구하기보다 실용주의에 입각해 과거 정부의 합의사항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면 한국국방연구원의 백승주 박사는 “북한은 대한민국의 달라진 정치진영을 받아 들여야 한다”며 “남북관계 경색 책임은 달라진 남한정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북한의 오판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었다.

이와 함께, 논평은 “알려진 것처럼 리명박은 ‘북핵위협’을 제창하면서 ‘북이 핵을 가지는 것을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느니, ‘핵완전포기를 우선해야 한다’느니 하고 떠들면서 ‘비핵∙개방3000’이라는 것을 대북정책으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통상부∙통일부 장관이라는 자들도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북핵폐기’니, ‘북핵문제의 진전 상황을 보아가면서 남북관계발전의 속도와 폭, 추진방식을 조정할 것’이라느니 하는 희떠운 넋두리들을 늘어놓았다”며 “은혜를 원쑤로 갚는다는 속담그대로”라고 비난했다.

논평은 또한 “세계 그 어느 지역보다도 핵전쟁의 위험이 짙은 조선반도에서 지금까지 전쟁이 터지지 않고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 공화국의 선군정치와 자위적 억제력 때문”이라며 ‘선군정치’를 “애국애족의 보검”이라고 미화했다.

그러면서 “리명박 역적패당은 무엄하게도 누구의 ‘핵포기’니, ‘개방’이니 하고 외세가 불어대는 반공화국 나발을 앵무새처럼 되받아 외우며 역스럽게 놀아대고 있다”며 “초보적인 시대감각과 동족의식도 가지지 못한자들의 추태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남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발언들도 쏟아냈다. “인간의 초보적인 도리도 지킬줄 모르고 외세와 야합, 동족을 해칠 궁리만 하는 반역자들을 절대로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 “리명박 역적패당의 범죄행위를 짓부시기 위한 투쟁의 불길을 더 세차게 지펴 올려야 한다”고 했다.

노동신문도 28일 ‘실용정부의 범죄적 정체’라는 기사를 통해 이명박 정부를 ‘반역집단’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역도’, ‘반통일광신자’로 지칭하면서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구상을 “핵문제와 ‘개방’ 따위를 운운하며 그를 구실로 북남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차단하고 반통일대결의 장벽을 더 높이 쌓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실용외교’에 대해서도 “말끝마다 ‘실용’을 떠드는 리명박은 북남관계 문제도 외교관계속에서 다루어나가겠다고 하면서 그것을 대미관계의 종속물로, ‘실용외교’의 롱락물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금껏 남조선에서 정권이 여러 차례 바뀌였어도 북남관계를 외교관계 밑에 놓고 그에 복종시켜 처리하겠다고 뻐젓이 선언한 반통일분자는 오직 리명박 뿐’이라며 “이런 리명박역도와 그 수급졸개들이 옳은 동족관, 통일관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남북관계 경색에 대해 “전적으로 리명박일당이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실용주의’와 그에 기초한 ‘비핵∙개방3000’을 대북정책으로 내걸고 북남관계 발전의 앞길에 엄중한 장애를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남조선인민들이 통일과 담을 쌓고 대결과 분열에 미쳐 돌아가는 리명박 일당에게 침을 뱉으며 등을 돌려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열을 올렸다.

한편, 북한의 대남방송인 평양방송은 이날 “‘비핵.개방3000’과 관련한 문제만 장황하게 열거돼 있을 뿐, 북과 남이 합의하고 그 이행을 엄숙히 서약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과 관련한 문제는 한마디도 언급돼 있지 않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태도는 통일과 분열, 애국과 매국을 가르는 시금석이다”며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기초해 마련해 놓은 화해와 단합의 귀중한 성과들이 거세당하고 있고 열기를 띠고 진행되던 북남 협력사업들도 얼어붙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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