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오바마 당선’ 언급…“‘통미봉남’ 심화될 것”

재일조선인총연합(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7일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 중 처음으로 미국 대선결과와 관련해 “조선반도를 둘러싼 정세발전이 새 국면에 들어설 조짐”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매체는 ‘위험을 넘어선 대결자세’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미국에는 ‘변혁(change)’을 호소하는 대통령이 등장하였다”며 그러나 “북남은 (이와) 대조적으로 첨예한 대결구도에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이 북남수뇌합의를 부정하고 6.15시대를 ‘잃어버린 10년’으로 모독하는 시대착오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의 수뇌부와 제도를 헐뜯는 삐라살포 행위는 최고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라며 “삐라살포에 앞장서고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과 같은 극우보수단체들을 꾸며낸 것은 이명박 패당”이라고 비난했다.

최근 김정일 건강 이상설과 관련한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남측 언론들은 9월 9일의 국경절행사 이후 그 무슨 ‘이상설’을 여론에 류포(유포)시키는 보도선전을 일삼았다”며 “‘체제붕괴설’까지 내돌리는 남측의 여론 확대 소동은 음흉한 기도가 숨은 반북심리전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작전계획 5029’를 비롯한 북한 급변사태 대응책 논의와 관련, 매체는 “언론의 ‘붕괴설’ 류포(유포)와 때를 같이하여 남조선 군부와 미군은 ‘작전계획 5029’를 보충완성하고 합동군사연습들을 그에 따르는 실동(실전)훈련으로 전환시키려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매체는 “조선은 부시 정권이 적대시 정책 시정의 공약과 다른 대결 타령이 터져 나올 때마다 단호하게 대처하였다”며 “결국 부쉬 정권은 임기 말에 조선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조치를 취하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출범하게 될 오바마 정권이 선행정권의 교훈에서 배워 조선과의 대화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나서게 될 경우 이명박 정권이 스스로 초래한 ‘통미봉남’의 구도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북한이) 북남관계를 아무리 귀중히 여긴다 해도 지금에 와서는 미국의 호전세력과 보조를 맞추려고 최후 발악하는 자들에게 아량을 표시할리가 만무하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대결정책에 계속 매달리다가는 랭전(냉전)시기 독재자들처럼 수치스러운 종말을 맞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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