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실천행동만이 남북관계 국면전환 조건”

북한이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남북 협력사업에 대한 남한의 적극적인 ‘실천행동’을 요구해 주목된다.

이는 최근 북한이 ‘수해방지’와 관련한 남북당국간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등의 협의를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에 적극적으로 호응, ‘임진강 사고’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이산상봉에 대한 대가로 남한에 인도적 지원을 요구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읽혀진다.

노동신문은 17일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따라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실천행동으로 민족공동의 번영을 위한 협력사업을 적극 발전시켜 나갈 우리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현실은 북남협력을 위한 실천행동을 요구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8월 현정은 현대그룹회장과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간에 합의된 금강산 및 개성관광 재개 등 5개항의 합의사항 중 추석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 점을 언급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그러나 지금 남쪽에서 “북남관계 개선을 저애하는 현상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북과 남이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것이라는 실로 놀라운 망언들까지 튀어나와 북남관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북남관계는 어느 일방만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민족 모두의 이익을 위한 것이고 민족의 통일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한 것”이라며 “실천행동만이 우여곡절을 거듭하는 현 북남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민족적 단합과 조국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여는 결정적 조건을 지어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14일에도 개인필명 논설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밝히며 금강산, 개성관광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엔 김정일이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의 면담에서 직접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연이은 북한의 대남 유화적 제스처로 미뤄볼 때 당분간 북한의 ‘평화공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쌀·옥수수 등의 작황이 예년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점과 ‘150일 전투’에 이어 ‘100일 전투’를 이어가고 있지만 자재와 유류 등의 부족으로 진척이 거의 안 되는 상황에서 남한의 지원이 절식하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중단된 금강산·개성 관광 재개 여부에 대한 남한 내 여론도 환기시키기 위한 ‘선전전’의 특성도 엿보인다. 금강산 피살사건에 대한 사과 없이 자신들의 ‘남북협력’ 의지만을 강조하면서 남한내 여론을 조장해 정부를 압박하려는 전형적인 선전전술이다. 김정일의 ‘현금창구’ 역할을 톡톡히 했던 만큼 관광 중단의 아쉬움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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