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신형 로켓엔진 시험에 “거대한 성과” 자찬



▲김정은이 지난 18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전했다. /사진=연합

북한 매체가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 분출 시험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1일 “최근 우리 공화국(북한)의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은 지난 시기의 발동기들보다 비추진력이 높은 대출력 발동기를 완전히 우리 식으로 연구 제작한 데 이어 첫 시험에서 단번에 성공하는 거대한 성과를 이뤘다”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시험 결과 모든 계통의 기술적 지표가 예정 값에 정확히 도달해 안전하게 유지됐으며 구조적 믿음성도 충분히 보장됐다”면서 “아마 세계의 로케트 분야 과학자도 우리 사진들에서 나타나는 불줄기 색만 보고도 성공 여부를 어렵지 않게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발사장에서 국방과학원이 자체적으로 새로 개발한 ‘대출력 발동기(고출력 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형 엔진 연소 시험이 지난해 9월 공개한 추력 80톤, 연소시간 200초짜리 엔진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새로 장착한 보조엔진 4개도 정확히 작동해 이동식 ICBM인 KN-08이나 KN-14에 장착할 경우 예상보다 빨리 신형 ICBM을 완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이 ICBM 제조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곧 미국 대륙이 북한의 ICBM 사정권 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북한이 ICBM 같은 로켓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소형화 기술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20일(현지시간) CNN에 “(엔진을) ICBM에 사용할 수 있겠지만 어떤 개조가 필요한지는 분명치 않다”면서 “국방부가 아직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항공우주연구기관 에어로프세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도 20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기고문에서 “북한 조선중앙통신(KCNA)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추진 시스템은 하나의 핵심 엔진은 지난해 9월 시험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어 “고에너지 추진체를 쓰는 이 핵심 엔진은 약 16만 파운드의 추진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탄도미사일보다는 위성 발사 비행체에 더 적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심 엔진 자체가 지난해 것과 다를 가능성이 있다. 이전 것보다 더 작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그 핵심 엔진이 어떤 것이든 핵심 엔진과 보조 엔진을 결합한 이번 고출력 엔진은 ICBM은 물론이고 이동식 발사대로 발사할 수 있는 그 어떤 미사일용으로도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