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새로운 경제관리방법’ 잇따라 언급

북한 매체에서 최근 경제 분야의 `새로운 관리방법’라는 표현이 등장해 그 의미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의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7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임업부문 열성자회의를 녹화방송했다.


이 회의에 토론자로 참석한 김성철 함흥목제품 공장 지배인은 “저는 새로운 경제관리방법의 요구대로 기업전략과 전술을 부단히 갱신하며 경영관리를 실속 있게 짜고 들어 생산에서 최대의 실리를 보장하고 투자의 효과성을 끊임없이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에서 `경제관리방법’은 흔치 않은 표현이다.


공장의 실무 책임자인 지배인이 기업전략·전술의 갱신과 경영관리를 언급한 것은 공장이 단순히 상급기관의 지시만 따르지 않고 자율성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지난 9일에는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사회주의 부귀영화 – 우리식 경제부흥의 방도5’라는 제목의 평양발 기사에서 평양 제1백화점이 손님에 대한 봉사(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난 9월 상품 진열대를 바꾸고 `새로운 관리방법’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특히 “상품 판매의 액수, 손님들의 의견 청취와 반향(반응) 수집의 실적 등을 보고 종업원들의 종합적인 평가를 하게 됐다”며 구체적 사례를 들었다.


평양의 대표적 국영상점인 평양 제1백화점이 직원 성과를 평가할 때 실적까지 감안하는 종합 평가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평양 제1백화점의 부지배인은 조선신보에 “지난 시기에도 경영방법개선의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성과 달성의 속도를 최대한 높이자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매체가 이처럼 `새로운 관리방법’이 도입됐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함으로써 새로운 경제 조치의 존재가 사실상 확인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이 `새로운 경제관리방법’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그동안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새 경제관리 조치가 이미 시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북한이 앞으로 새 경제 조치에 자신감이 생기면 그 성과를 김정은의 업적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 매체가 최근 주민에게 경제 정책의 철저한 이행을 강조한 점도 이런 분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6일 `총돌격전에로 부르는 경제 선동의 북소리가 더 높이 울려 퍼지게 하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모든 일꾼들이 진격의 나팔수가 돼 대중의 앞장에서 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며 당의 경제 정책을 무조건 끝까지 관철해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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