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만경대 가문’ 또 강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0년전 자강도 현지 지도 당시 조부 김형직, 아버지 김일성 주석 그리고 자신으로 이어지는 “만경대 가문의 3대”를 언급하면서 “만경대 가문이 대를 이어 개척하고 실현해 나가는 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할 결심을 더욱 굳게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고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가 21일 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월8일 삼남 정운을 자신의 후계자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은 군 지도부가 공식 행사에서 ‘만경대 가문’과 ‘백두 혈통’을 강조하는가 하면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도 ‘만경대 가문’을 언급하면서 김 주석과 김 위원장, 김 위원장의 아들로 이어지는 권력세습의 정당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통일신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999년 가을 자강도내 여러 지역을 현지 지도하던 중 랑림군으로 가는 직령을 차로 넘으면서 ‘배움의 천리길’, ‘광복의 천리길’이라는 표지비를 보고 “생각되는 것이 많다. 우리가 가는 이 길은 만경대 가문의 3대가 대를 이어 걷는 길이 되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움의 천리길이란 김 주석이 11세인 1923년 3월 아버지 김형직의 뜻에 따라 우리 나라의 말과 글을 배우기 위해 홀로 중국 만주 바다오고우(八道溝)에서 고향 만경대까지 걸어왔다는 코스며, 광복의 천리길은 2년 뒤인 1925년 김형직이 일제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배움의 천리길 코스를 밟아 만주로 갔다는 길로, 북한은 해마다 모범 청소년들을 선발해 이 코스를 답사토록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이 길에는 대대로 조국의 광복과 인민의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는 만경대가문의 열렬한 조국애와 무한한 헌신성이 그대로 수 놓아져 있다”며 “직령을 넘는 이 길은 만경대 가문과 더불어 역사에 길이 전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신보는 끝으로 “만경대가문의 3대가 대를 이어 걷는 길! 조국해방을 안아온 성스러운 이 길에 조국통일과 민족의 융성번영도 있다”며 “이 길에 새겨진 만경대가문의 애국정신은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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