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동상테러범 기사 쏟아내며 대남공세

북한의 주요매체들이 동상을 테러하기 위해 밀입북했다고 주장한 바 있는 전영철씨 사건을 빌미로 주민들에게 수령결사옹위정신을 강조하며 대남공세를 연일 벌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미제와 이명박 역적패당을 가차 없이 쓸어버릴 것이다’라는 기사를 통해 “우리의 최고존엄을 해치려는 미제와 괴뢰역적패당의 특대형 국가정치 테러책동에 대한 천만군민의 분노와 멸적의 기세는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함경북도 연사군당위원회 부장 리금철 등 여러 명의 발언 등을 소개하며 “온 겨레가 태양으로 우러르는 백두산위인들의 권위를 중상 모독한 이런 놈들을 어찌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천추에 용납 못할 망동 짓을 하고 있는 깡패무리들을 찢어 죽여야 한다”고 강변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미국과 괴뢰역적패당의 특대형 테로 행위를 절대로 용서치 않을 것이다’라는 제하의 특집 코너를 신설하고 전영철 사건과 관련 기사를 게재해 선전선동하고 있다. 


조선중앙TV은 30일 평양326전선공장 부기사장 장승호와 직장장 김상히의 이와 관련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우리공화국을 압살하려는 국가테러행위를 감행하려는 미제와 이명박 쥐새끼무리들에게 무자비한 징벌을 안기기 위한 멸적의 기세로 생산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7월 17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동상테러범 전영철을 체포했다는 보도를 내보낸 이후 31일까지 노동신문 53개, 우리민족끼리 43개, 조선중앙통신 35개, 총 131개의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 탈북자 송남일(48)씨는 “TV와 노동신문을 통해 동상파괴와 관련된 주민반응을 내보내는 것은 ‘수령결사옹위’라는 올가미로 주민들을 사상, 정신적으로 묶어놓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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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진 기자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