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뇌졸중 등으로 쓰러져 병상에 누워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이 북한 강원도 인민병원 리동운 과장 등에게 감사를 전달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9일 전했다.
그러나 김정일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구체적인 활동내역이 보도되지는 않았다. 이는 북한 매체들이 김정일이 해외 정상에게 전문을 보내거나 내부적으로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달했다는 등의 활동을 보도함으로써 그가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주민들에게 선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송은 “김정일 동지께서 인민군대 원호사업과 사회와 집단을 위한 일에서 모범을 보인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며 평양의학대학병원 신경과학강좌 의료진, 은율군 금산포중학교 김원정 교장, 평안남도 전신전화국 안덕원 국장, 김철수 김책공업종합대학 정보과학기술대학 강좌장 등에게 감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김정일 동지께서 보내신 감사를 받아 안은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공화국 창건 60돌을 경축한 긍지 드높이 원군사업과 사회와 집단을 위한 일에서 앞장서 나갈 열의에 넘쳐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김정일이 9.9절 기념 열병식에 불참한 데 따른 건강이상설에 대해 “과거에도 조미(북미) 대결이 격화되고 조선반도의 긴장이 고조되었을 때 최고영도자의 활동이 일정한 기간 언론을 통해 공개되지 않은 기간이 있었다”고 부인한 바 있다.
이 매체는 또 “외부에서는 이날의 행사(9월9일 열병식) 행사를 두고 자의적인 해석과 억측이 나돌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