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김정일 동행 김정은 사진 4장 공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정일의 양말공장 현지지도 수행자 명단에서 후계자 김정은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조선중앙TV가 11일 내보낸 사진에는 동행한 모습이 보였다.ⓒ연합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지난달 말 이후 약 2주 만에 김정일과 함께 평양시 경공업부문을 현지지도하며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저녁 김정일이 평양시의 평양양말공장 등 경공업 공장과 보통강백화점을 시찰했다고 전하면서 수행원 명단에서 김정은은 거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11일 오전 조선중앙TV가 김정일의 시찰 사진 117장을 공개하면서 김정은이 수행 인물로 동행한 사진 4장을 내보냈다.


사진 속의 김정은은 평양양말공장과 보통강백화점에서 김정일이 시설물을 둘러볼 때 2∼3m 뒤에서 다른 수행원들과 함께 앞으로 손을 모은 채 관심 있게 지켜보는 모습이다.


이전에도 북한 매체들이 김정일의 현지지도 수행원 명단에서 김정은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추후에 사진을 통해 수행사실이 밝혀진 사례가 있다.


김정일의 국립연극극장 현지지도(10월 9일 조선중앙통신 보도), 집단체조 ‘아리랑’ 관람(10월10일), 저우융캉(周永康)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면담(10월10일) 등 3차례가 이에 해당한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이나 라디오 방송은 수행원 명단에서 김정은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보도 이후 나중에 송고된 조선중앙통신의 사진이나 조선중앙TV로 내보낸 사진에 그의 모습이 잡혀 수행사실이 확인됐다.


북한 매체가 밝힌 김정은의 가장 최근 공개활동 보도는 지난달 28일(중앙통신 보도 날짜) 김정일이 국립교향악단 공연을 관람할 때 동행한 것이다.


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거의 매일(12월2일 제외) 한두 차례씩 모두 8차례에 걸쳐 김정일이 함경남·북도 산업시설 현지지도 소식을 전했으나, 수행원 명단에 김정은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한편 탈북자 학술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11일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이 함께 (함경남·북도 현지지도에) 동행했다”며 “김정은 현지지도 동행소식이 보도되지 않은 것은 악화된 주민여론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일반주민들뿐만 아니라 지방 간부들 사이에서도 김정일의 현지지도에 ‘더는 속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김정일의 현지지도가 인민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피곤하게 만든다는 불만과 함께 이 모든 게 김정일의 신임을 얻기 위한 김정은의 과잉 충성심 때문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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