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김정일 `상호주의’ 언급 10년만에 보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9월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과 금강산 관광지구를 시찰하면서 `상호주의’에 대해 “서로 배워주고 도와주는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북한의 인터넷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24일 뒤늦게 전해 주목된다.


우리민족끼리는 `금강산 관광길을 열어주시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0년여 전 당시 일화를 소개하면서 “(김 위원장은) 그런 식으로 공존, 공영, 공리를 해서 두 제도가 존재하는 연방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00년 8월 방북한 언론사 사장단과 오찬에서 “외국 간에는 상호주의를 하지만 같은 민족간에 무슨 상호주의가 필요하겠느냐”고 언급했으며, 북한 당국은 남한 정부의 남북관계 기본 원칙인 `상호주의’에 대해 줄곧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비록 10년 전 일이기는 하지만 김 위원장이 상호주의에 대해 다소 포용적으로 언급한 사실이 북한의 언론매체를 통해 전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놓고 `원칙있는 남북관계’를 표방해온 이명박 정부의 상호주의 원칙에 대한 북한의 스탠스에 일정 부분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김정일 위원장이) 두 제도가 존재하는 기초 위에서 공존, 공영, 공리를 하자는 것이지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남쪽에 강요하자는 것이 아니고, 그래서 우리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우선 현대에서 제기한 금강산 관광을 승인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소개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당시 정몽헌 전 회장 등에게 “이제 금강산 관광을 더 활성화하자면 어차피 남쪽과는 관광수송 통로가 개발되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이 매체가 전해, 금강산 육로관광 개시가 김정일 위원장의 결심에 따른 것이었음을 재차 확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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