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김정일의 ‘간고분투’ 집중 선전

북한 언론매체들이 북한 정권수립 60주년 행사를 결산하는 보도물에서 순환기계 질환으로 쓰러졌다가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현지 지도’ 강행군과 그 성과를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공화국 창건 60돌을 성대히 경축한 기세로 총돌격하자’ 제목의 사설에서 김 위원장이 “공화국 창건 60돌이 가지는 중대한 의미를 깊이 헤아리고…정초부터 끊임없이 현지지도 강행군 길을 이어가며 그 실현을 위한 투쟁을 진두에서 정력적으로 이끌어 줬다”고 말했다.

또 9일 열린 정권수립 60주년 행사는 “승리자의 대축전, 선군조선의 존엄과 위력을 만천하에 시위하는 대정치축전”이었고 김 위원장의 “영도가 안아온 고귀한 결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낙원에로 가는 길’ 제목의 보도물에서 김 위원장이 1998년 1월 한겨울에 험난한 자강도 지역을 시찰했고, 이를 계기로 경제구호인 ‘강계정신’이 나온 사실을 강조하며 그때부터 10여년간의 시찰을 “인민과 함께 헤쳐온 강행군의 나날”이라고 찬양했다.

이 보도물은 북한 주민들이 식량난으로 고생하던 춘궁기인 지난 6월 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렸던 정론을 중앙방송이 재방송한 것으로, 역경을 극복하고 고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이 되는 2012년에는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어야 한다”고 호소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방송은 김 국방위원장의 시찰 과정에서 ‘쪽잠’, ‘줴기밥(주먹법)’, ‘야전식사’, ‘야전이발’, ‘대.소한 강행군’, ‘삼복철 강행군’, ‘가을철 강행군’ 등의 일화가 나왔다고도 소개했다.

방송은 또 김 위원장이 자강도 시찰도중 넘었다는 한 고갯길을 “옛 사람들이 넘고 넘다 지쳐 이름도 짓지 못했다는 무명고개”, “시집간 딸을 찾아가던 어머니가 끝끝내 돌아서고 말았다는 북방의 머나먼 고갯길”이라고 묘사하면서 “이 고갯길을 넘어본 이가 얼마인가”라고 반문, 인민을 위한 간고분투의 이미지를 심으려 했다.

이어 방송은 “장군님만 굳게 믿고 따르는 길이 승리와 번영의 길이라는 우리의 확신은 고난을 겪으며 걸어온 천리 길에 대한 더 없는 보람과 긍지를 안겨줄 뿐 아니라 또 다시 걸어갈 만리 길에 대한 드높은 신심과 낙관을 준다”며 김 위원장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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