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금강산 재산처분 인내 끝에 내린 조치”

북한이 지난달 29일 금강산지구 남측 재산 처분 조치에 돌입하겠다고 통보한 가운데 북측은 이번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남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일 ‘성의와 인내끝에 내린 정당한 조치’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우리가 최대의 성의와 인내 끝에 내린 정당하고 적법한 조치로서 누구도 이에 대해 시비하거나 반발해 나설 이유가 없다”면서 “현대의 독점권이 취소되고 금강산특 구내 남조선기업들의 재산정리 문제가 나서게 된 것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남조선당국에 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세상이 다 아는 것처럼 관광객 사건을 구실로 남조선당국이 기다렸던듯이 금강산관광을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이후 우리는 그 재개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여 왔다”며 “우리가 오랜 기간 참을성을 발휘한 것은 몇 푼의 돈으로는 계산할 수 없는 민족공동의 협력사업으로서의 금강산관광의 의의와 가치를 귀중히 여겼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재산권 정리 방침에 대해 남측 기업에 대한 재산권 침해 행위로서 남북간 합의 뿐만 아니라 국제규범에도 위배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우리민족끼리는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언동”이라고 비난하면서 “어느 일방이 합의서를 몇개월 만 이행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파기되는 것은 일반적 관례”라는 논리를 폈다.


매체는 또 “우리는 부득불 법적 처분절차에 들어가면서도 그 기간을 3주일로 넉넉히 정하였을 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법적 처분의 유예기간을 일정하게 연장하면서 남조선 기업들에게 국제관광 참가 또는 임대, 양도, 매각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며 “거듭되는 선의의 조치에도 현 사태가 자동적인 재산권포기로 이어진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을 포함한 현대아산 임직원 11명은 오는 4일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기일을 맞아 추모행사를 위해 금강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현대아산과 북한 사이에 금강산 문제와 관련해 협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북한이 밝힌 재산 처분 기한은 이달 19일까지로 이 기간에 남측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금강산에 들어와 입회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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