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개성임금 `용돈론’ 연일 부각

북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앞두고 연일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보도를 쏟아내며 `장외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북한 매체들이 대대적으로 동원돼 남측을 압박하는 것은 북한이 개성공단 임금 인상을 통한 추가 달러 확보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개성에서 해외공단시찰 평가회의가 끝난 지난 21일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개성공단에 관한 북한 당국의 요구사항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

북한이 집중적으로 거론하고 있는 것은 사회보험료를 제외하고 57.881달러인 최저임금 문제.

임금 문제에 `근본적이며 선차적’이라는 수식어를 달아가며 이를 당국간 논의에서 최우선 의제로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언론들은 한결같이 현재 임금을 “말이 임금이지 용돈도 되지 못하는 보잘것없는 돈”이라고 `용돈론’을 부각시키며 남한 당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인터넷신문 `우리민족끼리’는 30일 기사에서 “해외경제특구 근로자 노임은 200~300달러 또는 500달러 수준이지만 개성 근로자들의 노임은 57달러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는데 이 논거는 다른 보도에서도 그대로 되풀이되고 있다.

매체별로는 대외용인 우리민족끼리가 개성공단 관련 보도를 집중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2일 해외공단시찰 평가회의 북측 단장 인터뷰 기사를 실은 것을 시작으로 임금 및 토지임대료 인상, 개성공단 북한 사법권 확대, 세율 인상, 개성공단관리위에 북측 참여 등 내용을 각각 별도의 시리즈물 기사로 잇따라 내보냈다.

이밖에 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TV, 노동신문 등도 해외공단시찰 평가회의와 앞으로 이어질 실무회의 소식을 비교적 상세히 전했다.

보도형식 면에서 봐도 논평, 관계자 대담(인터뷰), 경제전문가 시론, 해설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개성공단 소식을 다루고 있어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기사에서 “개성공단이 깨지는 경우”까지 들먹이며 남측을 압박하기도 했지만 “앞으로 예정된 실무회담에서 남측은 성실한 자세로 나와야 한다”며 여전히 북한 당국이 대화를 통해 임금 인상 등 목표를 관철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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