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개성공단 2차 실무회담 보도

북한은 19일 열린 남북 당국간 2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겨냥, “우리민족끼리 하는 개성공업지구 실무접촉 문제를 바깥에 들고다니다 못해 외세와의 정상회담 탁자위에까지 올려놓고 시비하며 무리한 요구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느니 뭐니 한 것은 참으로 놀랍고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고 북한 방송들이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조선중앙TV는 이날 저녁 개성 실무회담이 열린 소식을 일제히 전하면서 북측이 남측에 대해 “우리를 반대하는 제재 소동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데 대해 강하게 문제시”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고 밝혔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북측은 “남측이 제재와 봉쇄소동에 적극 합세해 나선 것은 우리와 전면대결하고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달리 이해할 수 없다”며 “대결과 전쟁으로 차례질 것은 재난밖에 없다. 남측은 제재소동이 어떤 비참한 결과를 빚어내게 되겠는가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측은 “남측의 제재 소동이 문제시 되는 것은 개성공업지구 사업을 더 큰 위기에 빠뜨리는 무책임한 처사라는데 있다”며 “남측의 처사는 북남 사이의 협력공간으로 유일하게 남아있는 공업지구 사업마저 부정하고 실무접촉 앞에 난관을 조성하려는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측은 또 “남측이 외세의 제재소동에 함께 춤을 추는 것은 6.15공동선언에서 제시된 우리민족끼리 이념을 거역하는 매우 온당치 못한 행위”이고 “제재로 그 무엇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리석은 망상”이라며 “제재를 하면 할수록 그에 맞받아 나가려는 것”이 자신들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방송들은 이어 북측이 이날 회담에서 육로 통행 및 체류를 제한한 ‘12.1조치’를 풀 용의가 있다고 한 것과 관련, “개성공업지구에 들어와 있는 남측 기업들의 기업경영상 애로들을 가능한껏 풀어줄 용의를 표시”했고, “지난번 접촉에서 개성공업지구에 새로 들어와 조업을 시작하는 기업들의 체류 및 내왕 인원과 차량 문제를 기존 기업들과 동등한 수준에서 보장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북측은 자신들이 이미 제시한 개성공단 토지 임대료와 임금.세금 등 개정안과 관련, “다른 나라와 남측 경제특구들의 경우를 충분히 참작하고 특히는 개성공업지구가 가지는 정치, 경제, 군사적 특수성을 중요하게 고려한 것”이라며 “남측이 진정으로 개성공업지구의 안정적 유지를 바란다면 우리가 제기한 문제들과 혁신적인 제안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극 호응해 나올 것”을 요구했다.

북측은 특히 “토지값 문제만 보더라도 개성공업지구는 그 지리적 위치로 보나, 임대기한으로 보나 안보상 가치로 보나, 남측지역과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그런 노른 자위같은 땅을 통째로 내준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그러므로 우리가 제시한 기준은 결코 무리한 것이 아니며 남측이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언론들은 그러나 남측 대표단의 발언과 요구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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