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개성공단 실무회담 신속 보도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개성에서 열린 남북실무회담을 신속히 보도하면서 북측이 개성공단에 노동자 숙소와 출퇴근 도로, 탁아소를 시급히 건설할 것을 남한 측에 촉구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북측 대표단이 “우리는 땅값과 우리 근로자들의 노임, 공업지구 세금 등을 응당한 수준에서 지불받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상기시키면서 개성공업지구 토지 값과 노임,세금 등과 관련한 개정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 근로자의 임금을 현재의 약 4배인 월 300달러로, 토지임대료를 이미 납부한 금액의 31배 수준인 5억 달러로 각각 인상해 달라고 요구한 사실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통신은 북측 대표단이 회담에서 “개성공업지구에서 새로 조업한 기업들의 체류인원과 통행 등을 이미 들어와 있는 기업들의 수준에서 추가로 보장해줄 데 대한 용의도 표명했다”며 남측 기업에 대한 배려조치도 함께 밝혔음을 전했다.

통신은 “북측은 개성공업지구사업의 재검토, 재협상을 요구하게 된 것은 역사적인 북남공동선언들이 전면 부정당한 조건에서 특혜적인 조치들의 존속근거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며 “우리가 밝힌 원칙적 입장과 제안들은 현 북남관계와 개성공업지구 실태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공업지구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성의있는 노력의 표시로 된다”며 남측의 호응을 촉구했다고 소개했다.

중앙통신은 “접촉에서는 북측의 제안과 관련한 협의가 진행됐다”며 “쌍방은 다음번 실무접촉을 19일에 가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앙통신은 남측 대표단이 제기한 출입체류공동위원회 구성방안과 74일째 억류중인 유모씨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의 조선중앙TV도 이날 오후 8시 뉴스 시간을 통해 실무회담 소식을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