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金국방 ‘핵선제 타격론’ 비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태영 신임 국방장관이 인사청문회 당시 북한의 핵 시설에 대한 선제 타격이 가능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용납될 수 없는 도발적 폭언’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신문은 26일 논평을 통해 “며칠 전 국방부 장관후보자로 ‘국회인사청문회’에 나선 김태영은 ‘북의 핵무기 저장장소’를 입에 올리며 그에 대한 선제타격이 가능하다는 실로 위험한 폭언을 늘어놓았다”면서 “이것은 극히 엄중한 도발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 국방위의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핵을 가질 만한 장소를 어느 정도 확보해 두었냐’는 질의에 “북한이 핵을 가질 만한 곳을 상당히 파악하고 있다”며 한미연합군은 북한의 핵 시설에 대한 선제타격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신문은 “지금 온 겨레는 격페(서로 통하지 않음) 상태에 있는 북남관계가 개선되고 민족의 화해와 통일과정이 추진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그런데 남조선에서는 냉전시대의 대결악습을 버리지 못한 극우보수 세력들이 의연히 분별없이 놀아대면서 북남관계 개선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남관계 개선에 대한 내외의 관심과 지지여론이 높아가고 있는 때에 남조선 군부의 수장자리에 앉겠다고 나선 인물이 자기의 자격을 검증하는 국회에서 그런 폭언을 늘어놓았다는 점에 더욱 문제가 있다”며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상대방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공언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망동”이라고 강변했다. .

특히 김 장관에 대해서는 “‘실용정부’의 초기 합동참모본부 의장이였던 김태영은 그때 벌써 국회에서 우리에 대한 ‘선제타격’ 폭언을 늘어놓아 좋게 발전하던 북남관계를 삽시에 악화시킨 전적을 가진 인물”이라며 “그가 국방부 장관후보자로 나서서 다시 우리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공언한 것은 남조선 집권층 내부에 아직도 북남대결관념이 뿌리 깊게 지배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후 남북관계에 대해 “역사적인 북남공동선언의 기치 따라 민족적 화해와 단합으로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앞길을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입장은 확고부동하다”면서 “기회는 영원한 것이 아니다. 남조선 보수세력들은 이성을 되찾고 현실을 바로 보아야 하며 외세와 야합하여 동족과 대결하는 구태의연한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