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수용소 철폐촉구 美 결의안 비난…“고의적 도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케빈 림, 더 스트레이츠타임즈(Kevin Lim, THE STRAITS TIMES)

북한 선전 매체들이 지난달 말 미국 상원을 통과한 북한 강제수용소 철폐촉구 결의안 등이 “고의적인 도발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매체들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원인이 북미 관계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미 의회의 불순한 의도 때문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메아리는 5일 ‘조미(북미) 관계의 제자리걸음에는 원인이 있다’는 기사를 통해 “싱가포르 조미 수뇌 상봉 이후 조미 관계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이유는 조미 관계가 미국 내 정치의 희생물로 악용되고 있기 때문이다”며 “미 의회 상원 외교위원회는 대조선 제재와 반공화국 모략 책동을 더욱 악랄하게 벌여놓기 위한 대조선 적대시 법안 조작 놀음을 벌려놓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미 상원의) 대조선 적대시법안들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터무니없는 모략과 병적거부감에 기초하고 있는 완전한 생억지이며 날강도적인 문서장들이다”며 “조미 관계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고의적인 도발 행위로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조미 관계를 대결과 전쟁국면으로 역전시켜보려는 불순한 기도가 깔려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 의회가 과거의 사고에서 벗어나 북미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미국의 보수 정객들은 제재압력이 우리를 대화장에 나오게 하였다는 우매한 판단에서 빨리 깨어나야 한다”며 “조선반도와 미국의 안전, 세계의 평화를 위한 력사적(역사적) 려정(여정)에 합세해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민족끼리도 “미국의 보수 정객들은 저들의 정략적 목적에만 눈이 어두워 구태의연한 반공화국적 대시 정책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조선반도와 미국의 안전, 세계의 평화를 위한 력사적 려정에 합세해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오린 해치(공화당, 유타) 상원의원이 발의한 ‘북한의 강제수용소 철폐 촉구 결의안(S.Res.481)’과 코리 가드너(공화당, 콜로라도)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대표 발의한 ‘아시아 안심 법안(S.2736)’을 의결했다.

강제수용소 철폐 촉구결의안에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운영에 책임이 있는 개인들에 추가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행정부에 촉구하는 내용과 수감자 전원을 석방하고 수용소를 전면 철폐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아시아 안심법안은 인도·태평양지역에 향후 5년간 매년 1억5000만 달러를 민주주의 프로그램, 법치, 시민사회 지원 기금으로 제공하고 특히 그중에서 1000만 달러를 북한의 정보 자유 노력에 투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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