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玄 통일 아래서 남북관계 안 풀릴 것”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새로 취임한 현인택 통일부 장관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통일부 수장이 교체될 때 마다 임기 초반에 일종의 ‘길 들이기’ 차원에서 강력 비난을 전술적으로 구사한 경우는 많았으나, 현 장관에 대해서는 장관으로 내정된 직후부터 한 달도 안 된 사이에 무려 30회 가까이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22일 북한의 온라인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통일신보는 최근호(2월 21일자)에서 현인택 장관의 취임사에 대해 “반통일적인 궤변”이라며 “우익 보수적 통일관을 가진 현 장관이 자리에 있는 한 북남관계는 언제가도 풀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 장관은 지난 12일 취임사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인도적 지원 ▲조건 없는 남북대화 ▲남북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 추구 등의 통일정책 추진원칙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통일신보는 ‘대결의식에 물젖은 자의 궤변’이라는 글을 통해 현 장관은 “조국통일과 북남관계 문제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인물”이자 “동족대결의식이 꽉 찬 반통일분자”라고 공세를 폈다.

또한 “남북관계가 완전 파탄의 위기에 직면하고 조선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날로 짙어가고 있는 엄연한 현실을 외면하고 반공화국 대결정책을 ‘남북이 평화와 번영으로 가기 위해 만들어진 남북공존, 공영정책’이라고 추어올리면서 갖은 궤변을 늘어놓는 것이야말로 화해와 통일을 바라는 겨레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독이 아닐 수 없다”는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현 장관이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에서 “‘비핵․개방․3000’은 ‘상생공영 정책’에 포함되는 것으로 봐도 좋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반공화국 대결기도를 노골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통일신보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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