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日 ‘과거 죄악’ 씻어야 국제고립 면할 것”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과거청산 용단을 내려야 한다’는 논평을 통해 일본 강점기에 벌어진 조선인 강제 연행 등과 관련한 과거 청산을 촉구했다.

매체는 “세기를 넘겨오며 과거 우리나라(북한)에 대한 비법적인 군사적 강점시기 저지른 특대형 반인륜적 죄악에 대해 성근(성실)하게 인정, 반성하지 않고 그 책임을 끈질기게 회피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한반도 강점기 조선인 강제 연행 등 ‘과거 죄악’을 씻는 것이 국제적 고립을 면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그룹 회의에서 합의된 ‘(일본인)납치문제 재조사와 대북제재 부분해제’에 합의하는 등 양국 관계에 있어 진전의 밑거름이 마련됐다는 판단에 따라, 과거청산 보상금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일본의 한 평범한 시민인 기쿠이케 히데아키(菊池英昭)씨가 일제에 의해 군인과 군속으로 강제 동원됐다 전사한 조선인 2만수천명의 명부를 완성했다는 소식을 소개하며 “수많은 조선의 청장년들이 억울하게 희생되었다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진실로 다시금 명백히 입증되게 되었다”며 “일본은 입이 열 개라도 그 무슨 변명을 할 수 없을 것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일본이 군국주의 역사관에 사로잡혀 침략역사를 부정, 미화하고 과거청산을 회피하는 것은 결국 제 손으로 자기 눈을 찌르는 못난이의 어리석은 짓과 같다”며 “일본을 보는 세상 사람들의 눈길은 차갑고 날카롭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본은 과거청산 문제를 놓고 더는 세계를 노엽히거나(노엽게 하거나) 얼려 넘기려는 오그랑수(속임수)를 쓰지 말아야 한다”며 “범죄적 과거를 깨끗이 씻는데 일본이 세계 민심의 신뢰를 얻는 길이 있고 국제사회의 성원으로서 떳떳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4월 22일에도 ‘조선원자탄피해자협회’를 통해 북한에 생존해 있는 원폭피해자 382명에 대한 사과와 보상 요구하며, 일본이 외국인 원폭 피해자에 대한 연간 1인당 13만엔을 지원했던 예를 들어 그에 상응한 보상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