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北주민들 ‘對南강경대응’ 여론 조성되는 중”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1일 노동신문이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명하며 비난한 논평과 관련, 북한 주민들이 적극 동조하고 있고 ‘강경대응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아마추어 정권에 의한 정세 역전의 불씨’라는 평양발 기사에서 “인민들 속에서는 남측 정권이 무분별한 대결소동을 계속 벌인다면 6자회담 과정에 차질을 가져오는 한이 있더라도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는 기운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조선(북)의 핵포기’ 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 포기’라는 등식을 실천하기 위한 합의가 채택되고 이행국면에 들어섰을 때 긍정적인 사태발전에 제동을 걸어보고자 망동을 부린 것이 일본이었다”며 “논평을 읽은 인민들은 남측 정권이 그러한 시대역행 세력에 합세했다고 인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인민이 한건의 기사의 자자구구(字字句句)를 진지하게 새겨 읽는 광경은 3개지 공동사설이 발표되는 정월 초하루에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이번 논평을 신년 공동사설에 비교하기도 했다.

북한이 ‘2.13 합의’ 이후 일본인 납치문제를 들어 6자회담 합의 이행에 소극적인 일본을 비난하며 ‘일본 배제론’을 폈던 것처럼 남측 배제 입장을 내놓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하다.

조선신보는 노동신문이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해 비난한 사실을 거론하며 “인민들은 그 내용을 드놀지(흔들리지) 않는 나라(북한)의 입장으로 받아들였다”며 “논평을 통해 인민들은 남측 정권이 자기들의 의사가 통하지 않는 상대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부시 정권의 임기는 얼마 남지 않았다”며 “국제사회는 미국에서 정권이 교체될 때까지 6자회담 과정이 어느 정도 진척될 수 있는가에 대해 주시하고 있는데, 이명박 정권처럼 북의 선핵포기를 부르짖는 세력이 동족대결을 강행하면 유관국들 사이에 이미 합의된 행동계획도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며 6자회담 파행의 책임을 남한 정부에 떠넘길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또한 “6.15공동선언, 10.4선언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없이 핵을 빌미로 민족문제를 대미관계의 종속물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며 “지금 북의 인민들은 논평의 구절에 나오는 ‘아마추어 정권’이라는 술어를 되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탈북자는 “북한 주민들이 남북관계가 경색된다는 걸 알면 제일 먼저 걱정하는 것은 (남한의)지원이 끊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라며 “북한 주민들의 ‘강경대응의 여론’이라는 것은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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