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에 李대통령 험구 재등장

서울을 방문했던 북한 특사 조문단이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하고 돌아간 뒤 지난달 말부터 북한의 각종 매체들의 대남 비난물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역적패당” 등의 험구가 사라졌다가 3일 대외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에 재등장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오전 11시50분께 방송한 ‘주택난을 통해 본 남조선 사회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방송물에서 이 대통령의 실명에 “역적패당” 등의 험구를 붙이거나 이명박 정부를 “괴뢰 집권당국”이라고 표현했다.

이 방송은 또 “이명박 독재정권을 뒤집어 엎기 위한 투쟁에 적극 떨쳐 나서야 할 것”이라며 반정부 투쟁도 선동했다.

이 방송물은 평양방송이 지난달 19일 오전 0시50분께 방송했던 내용을 그대로 재방송한 것이다.

평양방송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지난달 말 이래 과거에 방송했던 내용을 재방송하더라도 원래 내용가운데 이 대통령에 대한 험구를 삭제하고 “괴뢰”라는 등의 표현도 삭제하거나 수정완화했으며, ‘반통일 세력을 분쇄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은 ‘반드시 통일을 이룰 것이다’는 식으로 바꿨었다.

이날 평양방송에서 그대로 재등장한 험구들이 편집상의 실수인지 아니면 자신들의 잇따른 유화 제스처에도 남한 정부의 호응이 자신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 따른 북한 당국의 불만의 표시인지는 앞으로 다른 대남 비난물의 논조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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