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들, 클린턴엔 침묵, 李대통령만 비난

북한 언론매체들은 3일 이명박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간 면담과 관련, 이 대통령이 한미간 `혈맹관계’와 `6자회담을 통한 북핵 포기’를 강조한 사실만 집중비난하고 클린턴 장관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사대매국노들의 추태’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방한했던 클린턴 장관을 면담하고 “한미 양국은 말 그대로 혈맹 관계”라며 “6자회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설득하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을 “우리와 끝까지 대결해 보려는 범죄적 계책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민족의 존엄에 먹칠하는 너절한 추태’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미 국무장관에게 저들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구걸한 것”이라며 “외세와 공모하여 동족과 끝까지 대결”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반정부 투쟁을 선동했다.

이들 매체는 그러나 클린턴 장관의 후계구도 문제 등 대북 발언에 대해선 침묵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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