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들 대남 비난 표현들 다소 `순화’

북한의 대외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이 25일 대남비난 방송물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실명 거론하며 “역도”, “역적패당” 등의 험구를 사용하던 것을 중단한 데 이어 26일에는 북한의 다른 매체들에도 같은 변화가 나타났다.

북한 온라인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북침야망을 드러낸 도발적인 핵전쟁연습’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의 호전세력”, “내외호전광들”, “침략세력” 등의 비방표현을 사용했으나 이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 매체는 다른 글들에선 “민족반역자, 사대매국노들”, “역적의 무리들” 등의 표현을 사용했으나 역시 이 대통령을 거명하지는 않았다.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25일자는 ‘우리의 자위적 억제력 강화는 천만번 정당하다’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괴뢰도당”, “남조선 괴뢰 호전광들”, “남조선 괴뢰들” 등의 표현으로 남한 정부과 군을 비난했다.

전날 재방송물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역도”, “패당” 등의 험구를 삭제하거나 다른 표현으로 대체했던 평양방송은 이날 오전 방송한 ‘<연단> 우리를 건드리는 자들에게 무자비한 철추를 안길 것이다’는 제목의 재방송물(21일 오후 첫 방송)에선 “괴뢰군”을 “호전광들”로 바꾸는 등 고 “군부”, “괴뢰군부”라는 표현은 아예 빼는 등 6군데를 수정했다.

“남조선 괴뢰군”, “남조선 괴뢰들”은 “남조선 호전광들”로 각각 대체됐고, “미제와 남조선 괴뢰군”은 “전쟁광신들”로 바뀌었다.

이 방송은 25일 재방송분에선 “이명박 역적패당과”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날강도 미제와 이명박 패당은”이라는 표현은 “미제와 남조선 군부호전광들은”으로, “미제와 이명박 역적패당의”라는 표현은 “미제와 남조선 괴뢰군의”로 바꿨었다.

이 방송은 이어 26일 방송물에선 “괴뢰”, “괴뢰군” 등의 표현도 사용하지 않고 “남조선 호전광” 등의 표현으로 대체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도 한미 합동군사연습 등을 비난할 때 “괴뢰”라는 표현은 피하고 “남조선 호전광” 등의 말을 사용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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