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김정일 지난 여름 4천km 돌며 현지시찰”주장

와병설이 나돌고 있는 김정일이 지난 7~8월 군부대와 산업현장 시찰로 유난히 바쁜 여름을 보냈다고 북한의 한 주간지가 보도했다.

2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북한에서 발행되는 영문주간지 ‘평양타임스’는 지난 주말 발간된 최신호에서 김정일이 ‘한여름에 군부대와 산업 부문에 대한 시찰’을 했다고 전했다.

평양타임스는 그러면서 김정일이 올여름 무더위가 계속되던 20일간 30곳 이상을 방문했으며, 4천km 정도를 돌아다니며 군 초소의 병사들, 공장의 노동자들, 들판의 농부들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8월 이후 김정일의 활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과 미국 관리들은 김정일이 지난 8월 뇌졸중을 앓았으나 여전히 북한의 국정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두달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지난 4일 북한 매체들에 의해 축구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보도된 데 이어 11일에는 전방의 여군부대를 시찰하는 보도와 사진이 공개됐다.

그러나 대다수 북한 전문가들은 군부대 시찰 사진은 김정일이 뇌졸중을 앓기 전인 몇 달 전 촬영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사진의 진위 여부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김정일의 건강이상설과 관련,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는 28일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김정일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 김정일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신체적으로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업무처리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