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가 최근 3일간 50개나 쏟아낸 기사는?








▲23일자 노동신문은 4면을 ‘특대형국가정치테로의 주범 미제와 리명박쥐새끼무리들에게 죽음을’이라는 제목의 특집 페이지를 통해 8건의 기사중 5건을 ‘동까모’관련 기사로 채웠다./노동신문 캡처

북한이 김일성·김정일 동상 테러를 위해 밀입북했다는 탈북자 전영철 씨를 내세워 대남공세를 연일 벌이고 있다. 특히 북한은 ‘동까모'(김일성동상을까는모임)의 회원인 전씨가 남한과 미국의 사주를 받아 공화국 최고 존엄을 위해(危害)하려했다며 주민들의 수령결사옹위를 독려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 등은 22일과 23일 각각 13개와 16개의 기사를 게재했다. 24일 노동신문은 관련 기사 18개를 쏟아내며 대남공세를 벌였고 우리민족끼리는 노동신문과 같은 기사 18개를 게재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관련 기사 3개를 올렸다. 결국 최근 3일 동안 북한 주요 매체서 이와 관련 기사 50개를 쏟아낸 것이다. 


노동신문은 22일 개인필명 논평에서 “이번에 이명박 괴뢰도당은 우리의 최고존엄에 대한 특대형 파괴암해책동을 꾀함으로써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심장을 마구 난도질했다”며 “이제 조선반도에서 그 어떤 파국적인 사태가 일어나도 놀라울 것이 없게 됐다”고 위협했다.


23일에도 ‘불한당들을 지구 밖으로’라는 기사에서 한 노동자의 반응을 소개, “어떻게 복수해야 직성이 풀릴지 모르겠다. 나에게 폭탄을 달라. 다시는 놈들이 더러운 개꿈을 꾸지 못하게 구린내 나는 몸뚱아리를 흔적도 없이 날려 보내겠다”는 선동했다. 이날 ‘분노의 활화산’이란 기사에서도 적개심을 드러내는 주민 3명을 등장시켜 복수·응징을 강조했다.


북한이 일반 주민들까지 내세워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외부로부터의 위협을 조장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주민들의 충성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탈북자들도 대내적 목적이 크다고 관측했다.


탈북자 한광수(36) 씨는 “탈북자 전영철을 통해 주민들의 남한에 대한 보복정신을 심어주고 주민결속강화를 통한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을 강화할 차원”이라고 봤고, 권호성(50) 씨도 “북한이 이번 전영철 사건을 통해 주민들에게 김정은을 목숨 바쳐 옹호하고 받들어야 한다는 의식을 재삼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신문은 “핵폭탄보다 더 무서운 것은 수령결사옹위정신으로 만장약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신념이며 의지다. 지구를 깨칠 무기는 있을지 몰라도 우리의 일심단결을 허물힘은 세상에 없다”며 선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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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진 기자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