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가 비판한 관혼상제 낡은 풍습

“관혼상제에서 허례허식을 없애라” 21일 입수한 북한의 대표적 여성잡지 ’조선녀성’ 7월호는 관혼상제에서 봉건.미신적이고 허례허식적인 풍습과 이색적인 외래풍습을 없애는 것은 “주체성과 민족성을 살리고 사회주의생활양식을 확립하기 위해 더는 미룰 수 없는 절실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잡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여러 차례 관혼상제에서 낭비현상을 없애야 한다고 지시했다며 관혼상제를 건전하면서도 간소하게 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서는 약혼식을 크게 하는 현상, 예단 교환, 신랑.신부에게 큰 상을 따로 차려주는 것, 여러가지 명목으로 제사를 자주 하거나 까다롭고 복잡한 제사 절차, 제사 때 미신적인 행위를 하는 현상을 철저히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결혼식 날짜를 택일하거나 궁합을 보는 것, 신랑·신부가 흰 장갑을 끼는 현상, 사람이 사망했을 때의 각종 미신행위, 밖에서 사망한 사람을 집에 들여오지 않는 것, 화장을 꺼리는 현상 역시 낡고 이색적인 현상이므로 모두 없애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약혼식은 양 가족 부모와 당사자들이 모여 정식으로 결혼약속을 확인하는 것으로 충분하며 결혼식도 결혼전문 식당이나 어느 한쪽 집에 모여 공동으로 하면 좋다는 것.

아울러 결혼식은 휴일이나 적당한 날을 정해 하는 것이 좋으며 신랑이 검은색이나 청색 정장만을 입는 굳어진 관습을 버리고 계절에 맞게 밝고 화려한 색깔의 정장을 입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사람이 사망했을 때에는 고인의 사진 앞에 훈장과 메달, 명예증서, 꽃송이를 놓는 것으로 추모해야 하며 3일제나 생일제 같은 각종 명목의 제사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사는 사망한 날짜에 한번 하고 한가위날 산소에 가서 봉분에 꽃을 놓고 고인을 추모하면 되는 것이라고 잡지는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