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마식령 스키장, 리프트로 정상까지 40분 소요”

영국 공영방송 BBC가 북한이 올해 초 개장한 마식령 스키장을 소개하면서 북한의 스포츠 외교가 북한의 개혁 개방에 기여할 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BBC방송은 13일(현지시간) 진 리 AP통신 전(前) 평양지국장이 외국 인사로 처음 마식령 스키장을 다녀온 영상을 소개, “북한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다”면서 “흥미로운 것은 군 검문소를 지나야 하고 불편한 소리를 내는 리프트는 슬로프 정상까지 엉금엉금 기어가듯이 올라가 40분이 걸린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은 “(마식령 스키장은) 넓은 슬로프 장과 북한의 엘리트들의 취미 생활을 위한 곳이다”면서 “그러나 영어 간판이나 최신 기술의 스키 입장시설, 그리고 서방에서 수입된 술이 메뉴에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원하고 있다”면서 “진 리는 마식령 스키장을 이용해본 첫 번째 외국인으로 북한에서 저널리스트로 일했었다”고 소개했다.


방송 인터뷰에서 진 리는 “북한 현지인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면서도 “특히 스키장에 코너 마다 있는 사람들이 저를 따라 다니며 인사를 하면서 스노우 보드가 어땠나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방송은 이어 “북한의 젊은 리더(김정은)가 스포츠와 운동을 일반인들에게 장려하기 위해 많은 돈을 쏟아 붇고 있다”면서 “(김정은은) 빈약한 수입을 핵무기 개발과 군사에 쓰고 있어 경제제재로 호화스러운 외국의 스키장비 수입이 통제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스키 관광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국제적 고립으로 관광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면서 “앞으로 북한의 스포츠 외교가 북한의 개방에 기여할 것인지 아니면 파산할 것이지 의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