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명수, 中사법·공안기관 수장 잇따라 만나

중국의 방문 중인 북한 리명수 인민보안부장이 24일 베이징에서 저우융캉(周永康)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 서기와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을 잇따라 만났다. 양국 최고지도자에 대한 안부와 접경지역 치안과 관련한 협력 등이 논의됐다.


2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저우 상무위원은 리 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 노동당 창당 65주년 행사에 참석했을 당시를 상기하면서 “김정일 동지는 북한 노동당과 국가의 위대한 지도자이며 중국 인민과 가까운 친구로 우리는 영원히 그를 추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 북한의 당과 국가 간에 혁명세대들의 피로 맺은 전통적 우호 관계는 가치 있는 보물”이라며 “북한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사회·경제 발전을 실현하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저우 상무위원은 “중국은 북한과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고 더불어 지역의 평화와 안정, 공동발전에 이바지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중 양국이 국경지역의 안보와 안정 유지 차원에서 국경 범죄와 관련한 소통과 대응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자”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리명수 부장은 “북한 역시 중국과 당 국가 차원의 우호관계는 물론 인민보안부와 공안부 간의 협력을 증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리 부장은 멍젠주 공안부장과도 앞서 별도의 만남을 가졌다. 멍 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 공안부와 북한 인민보안부의 교류와 협력은 양국의 안정과 국경지역의 안전을 보호하고 양국 인민의 전통적 우정을 공고히 발전시키는 데 적극적인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이번 회담에서 쌍방은 두 나라 보안기관들 사이의 협조를 더욱 발전시킬 데 대해서와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언급했다.


이처럼 내부 치안 유지와 주민 통제를 담당하는 인민보안부의 수장인 리명수가 중국의 사법당국을 총괄 지휘하는 자리에 있는 저우 상무위원과 공안부의 수장인 멍 부장을 잇달아 만난 것은 탈북자 문제와 국경지역 범죄 등에 대한 협력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리 부장이 치안을 담당하는 수장이라는 점에서 김정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경호·보안문제 등을 사전에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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