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 재발사 가능할까?…”올해는 어려울것”

북한은 13일 장거리 로켓 발사가 실패하자 즉시 원인 규명에 나섰다. 그러나 원인 규명에 상당한 시간일 걸릴 것으로 보여 올해 안에 재발사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이 재발사를 결정한다고 해도 실제 발사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추진체가 발사장에 도달하면 발사까지는15일 정도가 소요된다. 미사일 추진체와 탄두(彈頭) 결합(3일 전), 미사일을 발사대에 수직으로 장착(2일 전), 미사일에 액체연료 주입(하루 전) 등의 단계를 밟는다. 


그러나 실패 원인에 대한 기술적 보완책을 마련한 이후 ‘은하 3호’와 ‘광명성 3호’개발과 제작에 돌입하면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 문제도 걸림돌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 비용은 8억 5천만 달러가 소요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북한 주민 1년치 식량 구입비용에 해당한다. 이 비용을 단기간에 조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원인 규명을 하는데 최소한 몇 달이 걸릴 것”이라며 “미사일 여유 부품을 가지고 있거나 원활히 구입할 수 있는 나라도 아니기 때문에 재발사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원인 분석에 들어간 나로호 발사 실패 역시 정확한 원인을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북한이 실패 원인을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승주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장거리 로켓 개발을 할 의지가 있다면 재발사를 할 수 있지만, 원인을 규명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일”이라며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이 지난 2006, 2009년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핵실험을 실시한 것은 기술적, 정치적 이유가 담겨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사거리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하며 핵무기 운반수단 확보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소형화를 지속시키면서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으려는 의도다. 


신 대표는 “핵실험을 안할 수 없는데, 하더라도 대외적으로 기대했던 정치적 상승 효과는 애초 기대했던 것에 비해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며 “핵실험을 빨리 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쏘는 것은 물리적, 시간적으로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