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거리 로켓 추진체인 ‘은하 3호’에 연료 주입을 완료해 이르면 12일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에 의하면, 11일 로켓 추진체에 연료주입이 완료돼 기술적으로 발사 준비가 완료됐다. 때문에 북한의 발표대로 이르면 12일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정부 당국의 관측이다.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위성통제센터 백창호 소장은 11일 외국 기자들에게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고 있다”며 “예고했던 12~16일 중 첫째 날인 12일에 발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은 정치적 일정(최고인민회의 13일, 태양절 15일)과 기상을 고려해 최종 발사 날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기상 조건이 양호하다면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14일 장거리 로켓을 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미 군 당국은 이지스함과 정찰기 등을 동원해 대북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 군은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등 2척의 이지스구축함과 대공 레이더를 갖춘 구축함을 서해상에 배치했고, 미국은 주일미군에 배치된 정찰기를 서해 상공에 투입해 로켓 발사시설을 정밀 감시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연합사령부는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대북감시를 강화했다.
우리군은 로켓이 발사될 경우 첨단 장비를 동원해 로켓 경로를 정밀 추적할 방침이다. 또한 로켓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변산반도 서쪽 공해 주변에서 로켓 파편을 최대한 수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