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 발사 후 북.미관계 급진전 전망”

미국 조지아대 박한식 교수는 1일 “북한은 대남 및 대미관계 차원이 아니라 국내정책 차원에서 인공위성 발사를 준비중”이라면서 “이에 따라 인공위성 발사 이후 북.미관계는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인 여기자들에 대해 일단 재판 절차를 진행한 뒤 북.미관계 상황 진전을 감안하며 추방 형식으로 풀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24일부터 28일까지 평양을 방문, 북측 고위인사들과 만난 뒤 미국으로 돌아온 박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 측은 인공위성 발사 이후에 북.미관계 진전을 위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북한 로켓을 요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이명박 대통령도 군사적 대응에 반대한다고 한 만큼 인공위성 발사 이후에도 북한에 대한 적대적 반응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이 이란과 북핵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전체적인 분위기로 볼 때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으로 이어지는 등 북.미관계가 급진전될 것으로 그는 분석했다.

그는 “인공위성 발사는 오바마 행정부를 테스트하거나 이명박 정권의 대북강경정책에 맞서 군사적 파괴력을 과시하려는게 아니라 북한이 오랫동안 추진해온 군사, 경제, 과학기술 등 3대혁명 과제 중에서 과학기술혁명의 일환으로 고도의 과학적 성취를 과시하려는 것이라는게 북측 설명”이라고 말했다.

또 최고인민회의라는 정치적 행사를 앞둔 시점을 택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밝혔다.

한편 박교수는 북한에 억류중인 유나 리, 로라 링 등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신변문제와 관련, “면담 요청을 했지만 조사가 진행 중이라 허용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평양에서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는 가운데 대우는 잘 받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기자의 석방 시기와 관련, “조사가 끝나고 재판을 통해 형을 선고받은 뒤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석방시기는 정치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인공위성 발사 이후의 상황에 따라 결정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방북을 마친 뒤 서울에 들러 캐슬린 스티븐슨 주한 미국대사 등을 만나고, 미국에서도 오바마 행정부 인사들을 만나 방북결과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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