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 발사 이후 시나리오

북한이 오는 4~8일 로켓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한국, 미국, 일본 등 각국 정부는 이후 어떤 시나리오가 전개될지 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물론 금융시장에서도 로켓 발사가 가져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일 북한의 로켓 발사가 성공하거나 실패할 경우, 또는 요격될 경우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정리했다.

◇발사 성공시 김정일 입지 ‘탄탄’ = 북한의 주장대로 인공위성을 탑재해 발사한다면 금융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장거리 미사일로 밝혀질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일단 지금까지 위성사진에 나타난 로켓 끝 부분은 구형의 인공위성으로 보인다.

로켓 발사 후 일본 시장은 단기적으로 공포에 휩싸이고 엔화 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

또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를 요구하겠지만 중국의 지지를 받지는 못할 것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로 북핵 6자회담이 중단될 공산이 크고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효과적인 대응책 찾기에 골몰할 것이다.

하지만 북한을 압도하려는 미국 행정부의 시도는 번번이 실패했고, 북한은 유엔의 제재가 발동되면 핵무기 제조를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로켓 발사가 부분적으로라도 성공한다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내부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힐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로켓 발사 성공을 계기로 후계자 선정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오는 9일 개최되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첫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로켓 요격시 동북아 급랭 = 이 경우 군사적 대치가 첨예해지고 동북아시아의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는 동시에 시장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북한은 로켓 발사를 방해할 경우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공표한 상태다. 북한은 비무장지대 인근에 100만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그 맞은편에는 67만명의 국군과 2만8천명의 미군이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 역시 미국이나 한국의 화력이 막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군사행동을 감행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로켓 실패시 北지도부 당혹 = 김정일 위원장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2006년 7월에 이어 이번에도 로켓 발사가 실패한다면 국제 협상장에서 김 위원장의 위상이 추락하고 내부 입지도 흔들릴 것이다.

북한 지도부는 이번 로켓 발사가 북한의 과학적 성취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해왔기 때문에 실패에 적잖이 당황할 것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로켓 발사 시도나 이를 통한 정보수집이 북한에 가치 있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압박과 고립 속에서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도 의미가 있다고 지적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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