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 발사 실패에 탈북자 “김정은 말로(末路) 같다”

국내 입국 탈북자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 실패가 북한 주민들의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만을 야기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탈북자 송남일(48) 씨는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실패한 미사일 발사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은 것을 주민들이 알게 되는 일은 시간문제”라며 “주민들 사이에서 김정은이 무모한 짓을 했다는 소문이 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로켓이 궤도를 벗어나 바다에 떨어져 실패했다는 소식에 김정은 체제의 말로를 보는 듯해 속이 시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2009년에도 광명성 2호를 민족의 자부심이라고 선전했는데, 이번에는 더욱 대대적인 선전을 했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말하는 민족의 자부심이 결국 수장된 꼴이 됐다”고 덧붙였다.


국경지역 출신 탈북자 양순옥(47) 씨는 “그나마 배급이 나왔던 1970~80년대를 경험했던 60세 이상 노인들의 불만이 더 노골적인 상태”라며 “2009년 미사일 발사 때도 노인들은 ‘애들한테 사탕도 못주면서 그 것(인공위성) 자랑하면 하늘에서 쌀을 주는가’ ‘그 따위 것 자꾸 쏘니깐 배곯는 것이다’는 불만이었다”고 전했다.


무역업에 종사했던 탈북자 전창복(55) 씨는 “광명성 2호를 쏠 때도 주변 사람들이 인공위성을 쏴 올릴수록 외화벌이 과제만 높아진다고 힘들어 했다”며 “제대로 된 배급 한 번 안 주면서 일만 시키는 당국의 처사에 내놓고 말은 못해도 속으로는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


교사출신 탈북자 이명희(37) 씨는 “대학에서 강좌장을 비롯해 교수들이 ‘우리의 기술, 우리의 지혜, 우리의 힘으로 만든 인공위성을 보아도 조국이 얼마나 강한가를 알 수 있다’고 교육해 처음엔 그렇게 믿고 고난은 일시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지속되는 경제난에 정부에서 하는 선전은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매체를 통해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를 자인했지만, 주민들에게는 실패 사실을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입국한 한 탈북자는 “태양절 100주년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서라도 발사 실험을 통해 중요한 실마리를 찾았다고 선전할 것”이라며 “김정은 영도에 따른 결실로 포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