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 발사준비…日MD체계 ‘부채질’

북한이 대포동2호 미사일로 추정되는 로켓(은하-2호) 발사를 준비 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일본이 요격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강경하게 반응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일본 방위상은 3일 기자회견에서 “인공위성이라도 일본에 떨어져 인명과 재산에 중대한 피해가 생길 것으로 인정되는 물체에 대응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요격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달 27일에도 이번 북한의 발사 준비작업과 관련된 움직임 이전부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요격을 검토해왔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2단계로 이뤄진 미사일방어(MD) 시스템으로 북한의 미사일 요격에 나설 것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우선 일본을 향해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동해상 이지스함에 탑재된 SM-3미사일로 요격하고 만약 실패할 경우 지상에 배치된 패트리엇(PAC-3) 미사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즉 북한에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100km 이상의 상공으로 날아올 때는 SM-3로 요격하되 실패하면 15km 이하 저고도에서 PAC-3를 통해 대응하는 MD 시스템을 가동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여기에 더해 미국과 공동으로 2012년까지 이 시스템보다 한층 조밀하고 정밀한 지상과 해상배치 MD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2008 국방백서’는 “일본은 북한이 지난 2006년에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핵실험을 실시함에 따라 MD체계의 조기 구축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2007년 3월부터 도쿄 인근 4개 항공자위대 기지에 PAC-3를 배치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하와이 근해에서 미국과 공동으로 SM-3로 탄도미사일 요격시험을 했다고 국방백서는 전했다.

작년 1월에는 SM-3를 탑재한 이지스함 1척을 작전배치했으며 이 함정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대에 세우는 시점에 동해 상으로 출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서 일본은 북한이 1998년 8월 대포동 1호(광명성 1호 탑재) 발사한 이후 첩보위성 계획에 박차를 가해 2007년 2월까지 4기를 쏘아 올렸다.

디지털 촬영이 가능한 광학위성과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촬영할 수 있는 레이더 위성 등으로 반경 35km~75km내의 군사목표물을 관측하는 능력이 있다. 지구궤도에서 시간당 2만9천km를 움직여 북한지역을 이틀에 한 번꼴로 지나며 특정목표물을 촬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5.8)은 일본이 네 번째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뒤 논평에서 “일본 반동들이 남을(북한을) 걸고 드는 방법으로 군사대국화와 해외 팽창 책동을 실현해 나가려 꾀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이 정찰위성을 쏘아 올리고 MD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데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실험이 지대한 영향을 줬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인 은하-2호 로켓은 아직 발사대에 세워지지 않았으며 추진체 조립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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