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발사, 전망대 관광객 ‘침착’

“우리를 위협하기 위한 것도 아닌데 겁낼 필요 있나요”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5일 북녘땅에서 불과 1.8km 떨어진 인천시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은 관광객들은 비교적 침착한 모습이었다.

관광객들은 북한이 이날 오전 11시 30분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탑재한 운반로켓 은하-2호를 발사했다는 소식에 잠시 술렁였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고 망원경을 통해 바다 건너편의 북한을 관찰했다.

이영자(68.여.서울시)씨는 “남쪽을 겨냥하고 로켓을 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특별히 두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광객 김명기(46.서울시)씨도 “북한이 로켓을 쐈다고 해서 특별히 안보상의 위협을 느끼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이 일로 우리나라의 정치.외교.경제적 신뢰도가 떨어질까 걱정되니 하루 빨리 상황이 안정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개성시 판문군 일대를 최단거리에서 볼 수 있는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를 찾은 관광객들도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에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파장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인천에서 온 이현식(67)씨는 “망원경을 통해 보면 저렇게 평화로운 곳에서 로켓을 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면서 “이번 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지나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한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선도 적지 않았다.

인천지구 황해도민회의 지명식 사무국장은 “북한은 인민이 굶어 죽어가는데도 서방에 로켓으로 협박하는 ‘벼랑 끝 전술’을 쓰고 있다”면서 “이번 로켓 발사를 계기로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아예 고립시켜야 한다”라고 분개했다.

강화도 주민 채병화(56)씨도 “북한 정부는 전세계를 불안에 빠뜨려 가며 자신들의 욕심만 채우고 있다”면서 “이런 행위는 철저히 응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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