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발사, 새벽잠 설친 오바마

체코를 방문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로켓발사 소식 때문에 새벽잠을 설쳤다고 CNN방송이 5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유럽순방을 수행중인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전 4시30분(체코 현지시간) 잠을 자고 있던 오바마 대통령을 깨워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 사실이 확인됐음을 알렸다.

군통수권자인 오바마 대통령은 곧바로 잠자리에서 일어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제임스 카트라이트 합참 부의장,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보좌관 등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상황을 보고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접촉 대상에는 또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과 다수의 정보담당 관리들이 포함돼 있다고 CNN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외교적 경험이 일천해 군통수권자로서의 자질이 의심된다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지적을 받은 적이 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그같은 의문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 당시 클린턴 후보는 TV광고를 통해 “새벽 3시에 백악관에 비상전화가 걸려오면 누가 받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퍼스트레이디까지 경험한 자신이야말로 백악관 집무 첫날부터 위기대응에 나설 수 있다며 비교우위를 주장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바마는 힐러리가 예로 들었던 비슷한 새벽 시간에 잠에서 깼고, 안보.외교관련 보좌진과 통화를 통해 군통수권자로서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오바마는 이날 체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클린턴 장관과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가 안보리 긴급 비공개 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동맹 및 우방과 접촉했다”고 소개, 한때 `새벽 전화’ 광고를 놓고 대립했던 오바마-클린턴 라인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음을 보여줬다고 CN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