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발사, 미-러 외무 “6자회담 계속돼야”

북한의 로켓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러시아와 미국 정부는 이번 로켓발사와 상관없이 북핵 6자회담은 지속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시티가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로켓발사 후 전화통화를 갖고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6자회담 등을 포함해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한 양국의 견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양국 장관이 동북아시아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6자회담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으며, 미국과 러시아 양국이 긴밀히 접촉하면서 북한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일본은 이번 로켓 발사를 `도발행위’로 간주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청했지만, 러시아는 대북 제재에 있어 관련국들의 신중한 판단을 요청하면서도 아직 정부 차원의 공식 입장은 내지 않은 상태다.

안드레이 네스테렌코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상황은 군사 전문가들의 검토가 요구되는 일로 러시아는 전문가 검토 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2006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를 위반했는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외교위원장은 “유엔 안보리는 군사전문가들이 결론을 내리고 나서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감정적인 결정이나 제재에 반대하며 이 문제를 성급하게 처리할 때 유엔 안보리의 평판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달 28일 러시아가 북한이 위성을 발사한다면 안보리 결의 1718호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법적 검토 결과를 미국 측에 통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이라는 6자회담 대원칙을 지지하는 상황에서 대북 제재를 바라는 한.미.일 등 다른 회원국들과 호흡을 맞추느냐 아니면 북한과의 오랜 친분 관계를 고려해 한걸음 비켜 서있는 것이 나은지를 두고 쉽게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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